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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일기2011/07/16 00:51


회식을 하다가 소설이 소재가 되었다. 나는 천명관의 <고래>가 근래 읽은 소설 중에 정말 재밌고 신선했다고 했다. 다른 팀원들은 이제 그 얘기 지겹다는 듯한 반응. 하지만 나는 다른 소설들이 메시지와 작은 서정에 집착하는데 비해 서사의 즐거움을 주는 것 같아 좋다고 꿋꿋하게 말했다. 그랬더니 다른 팀원이 '소설이 왜 소설인데요'라고 했다. 소설에 작을 소(小)자를 쓴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내가 당최 읽은 소설이 많지 않아서 자신이 없었는지, 아니면 그 말을 한 팀원이 국문과 출신이라 비전공자로서 자신이 없었는지, 아무튼 나는 순간 '오, 본래 시작이 그런건가?'싶었지만 생각할수록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그럼 소설은 이름대로 '작은 이야기'만 해야하는 건가? 이야기의 맥락이 주로 '취향'이었기 때문에(취향 차이로 몰고 가는 것은 갈등을 피하는 좋은 방법이다) 이걸 바로 받아치지 못하고, 나중에 생각해서 여기 적어두는 나도 참 찌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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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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